[동네뉴스] 경산 삼성현문화박물관서 배우는 '학교 밖 역사이야기'

  • 천윤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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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  발행일 2021-06-16 제12면   |  수정 2021-06-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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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북 경산 삼성현문화박물관 강당에서 '신라의 철학을 듣다-원효와 의상'이라는 주제로 역사 강좌가 열린 가운데 초등생과 학부모 등이 강의를 듣고 있다.
"철학자라면 소크라테스나 공자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철학자가 있답니다. 신라시대 원효와 의상입니다."

지난 5일 경북 경산 삼성현문화박물관 강당에서는 초등생, 학부모,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의 철학을 듣다-원효와 의상'이라는 제목으로 역사 강좌가 열렸다.

강사로 나선 강혜영 경일대 초빙교수는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자 출가했던 원효는 도반이었던 의상과 함께 신라의 불교를 이론적으로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민중을 위한 종교로 발전시킨 인물"이라며 "원효와 의상은 종교지도자이기 전에 위대한 철학자였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원효가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서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 요석공주와의 인연으로 설총을 낳은 이야기, 고구려·백제·신라의 당시 시대적 배경 등을 곁들이며 원효의 일심, 화쟁, 무애사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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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원효 동상
강좌에 참석한 한 초등생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 오면 놀이터에서 그냥 놀기만 했는데, 이번에 역사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무심코 보았던 원효대사 동상과 이야기를 다시 보게 됐다"며 다음 강의를 기대했다.

이날 강좌는 삼성현문화박물관에서 기획한 '학교 밖 역사이야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순서였다. 강좌는 오는 11월 20일까지 토요일 오후 모두 10회 예정돼 있다. 원효·설총·일연 '삼성현(三聖賢)'과 더불어 경산지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역사 강좌로 구성된다.

오는 19일에는 '장원급제를 꿈꾸다, 조선의 과거제도'를 주제로 두 번째 강좌가 열린다. 과거시험을 준비한 조선 청년의 삶과 관직생활의 뒷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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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전경.

이어 '신라의 유학자를 만나다, 설총과 최치원' '일연선사와 떠나는 삼국유사 여행' 등 삼성현을 주제로 한 강좌가 열리며 '경산 양지리 유적' '경산 소월리 목간과 유구의 성격' 등 최근 경산에서 출토된 자료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 및 관련 문의는 삼성현역사문화관(053-804-7329)으로 하면 된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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