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정태욱·김재우 올림픽 꿈 '성큼'…김학범號 2차 전훈서 최종 잔류 노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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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8   |  발행일 2021-06-18 제18면   |  수정 2021-06-18 08:09
대구FC 주축 3명 대표팀 소집명단 포함
ACL 앞둔 구단 "공백 메울 전략 고민중"
이승우·백승호 제외…최종명단은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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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정태욱·김재우.(사진 왼쪽부터)

대구FC의 주축 정승원·정태욱·김재우가 올림픽 출전 꿈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6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의 6월 2차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총 23명이 오는 22일 파주NFC로 소집된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를 포함한 22명(예비 4명 포함) 명단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에서 실시한 소집 훈련 기간 치러진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1차로 선수를 가려냈고, 대구FC 정승원과 정태욱, 김재우는 우선 2차 소집 명단에 남게 됐다.

정승원과 김재우는 지난 12일 펼쳐진 가나와의 평가전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정승원은 미드필더로 후반 12분까지 이수빈, 김진규와 호흡을 맞췄고, 맹성웅과 교체돼 들어갔다. 포백 라인을 구성한 수비 김재우는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후반 31분 빌드업 과정 중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가나와의 2차전에선 정태욱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하면서 김학범 감독의 점검을 받았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줘 김학범호 최종 명단에 남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대구 구단과 팬들은 희비를 함께 느끼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세 선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대회 특성상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돌아올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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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대구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인 만큼 대표팀에 남아 활약해주길 바란다"면서도 "주전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이에 따라 어떤 전략을 짤 지 고민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ACL에 참가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 차출돼 제주 소집에 빠졌던 송민규(포항)와 지난 3월 경주 소집 훈련에 참여했던 김대원(강원)은 이번 2차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마찬가지로 A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이동경, 원두재(이하 울산)는 곧장 김학범호에 합류해 가나 2차전에 교체로 출전했고 2차 명단에 들어갔다.

반면 유럽파 이승우는 가나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로 뛰었지만 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또 병역 혜택 기회를 잡기 위해 한국 무대 복귀를 결심하기까지 한 백승호 역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에 소집된 21명의 선수들은 2차 소집 훈련에서 컨디션을 점검받으면서 올림픽 본선에 참가할 최종 명단 잔류를 노린다.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7월 중순 국내 평가전을 치르며 담금질을 한 뒤 다음 달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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