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흥국생명, '학폭' 이재영·다영 선수등록 포기...김연경은 임의해지 후 중국행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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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30 17:45  |  수정 2021-06-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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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자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결국 포기했다.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두 자매는 지난 시즌 직전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지 1년 만에 유니폼을 벗게 됐다. 흥국생명 구단 측은 이들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월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후 여론이 악화일로에 빠지자 결국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한국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이 둘은 다음 시즌 3라운드까지 다른 구단과 자유 계약할 수 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 김연경은 '임의해지 선수' 신분으로 중국리그에서 뛰게 됐다.

11년 만에 한국 V리그에 복귀해 흥국생명에서 뛴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여자배구 흥행을 주도했다. 팀은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김연경은 국내 잔류와 국외 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했으나, 지난 5월 19일 최종 행선지로 2017~2018 시즌 몸담았던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를 선택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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