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지침 위반 NC구단 '후폭풍'...대표 사퇴하고 구단주는 사과문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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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6 17:13  |  수정 2021-07-16 17:18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또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진되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다”며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구단도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면서 “실망을 느꼈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 다른 구단 관계자,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구단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퇴를 결정한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해 야구팬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NC 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대행에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또 배석현 본부장은 직무에서 물러나며,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대행을 맡는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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