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양궁막내 김제덕·안산 대한민국 첫 금메달...혼성전서 네덜란드에 역전승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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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4 17:28  |  수정 2021-07-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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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의 기대주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2020년 도코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따냈다.


동메달은 준결승에서 터키를 6-2(36-34 27-36 39-36 34-33)로 이긴 멕시코 루이스 알바레스-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조의 차지가 됐다.


남녀 대표팀 막내인 김제덕과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의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또 이번 올림픽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양궁 혼성전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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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전까지 유스 국제대회에만 출전하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김제덕은 자신의 첫 해외 성인 국제대회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명중하는 진기록을 썼다. 김제덕은 지난달 열린 2021 아시아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했으나 이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한국 대표팀 내부적으로 '혼성전 대표 선발전'을 겸했던 전날 랭킹라운드에서 680점을 쏴 25년 묵은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던 안산 역시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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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 8강 인도와의 경기에서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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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활 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1세트 첫 두 발에서 김제덕이 9점, 안산이 8점을 쏜 반면에 네덜란드는 연달아 10점을 쐈다. 결국 35-38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제덕과 안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마지막으로 썬 슬루서르가 8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한국이 37-36, 1점 차로 세트를 가져갔다. 앞선 경기에서 큰 소리로 기합을 냈던 김제덕이 3세트를 앞두고 또 한 번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3세트 첫발에서 10점을 쐈다. 베일러르가 3세트 자신의 2번째 화살을 6점에 꽂아 한국은 3세트를 36-33으로 가져가 세트점수 4-2 역전을 이뤘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건 안산이었다. 마지막 4세트 30-39로 뒤진 상태에서 쏜 안산의 마지막 화살이 9점에 꽂혔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마지막 세트 점수를 1점씩 나눠 가졌고, 막내들은 5-3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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