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시인-박지음 소설가 등 영남일보 문학상 출신 작가들 책 잇따라 발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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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  발행일 2021-09-16 제17면   |  수정 2021-09-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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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시인의 첫 시집 '일어날 일은 일어났다'.
김한규
김한규 시인

영남일보 문학상 출신 작가들이 잇따라 책을 냈다.

2017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김한규 시인은 등단 4년만에 첫 시집 '일어날 일은 일어났다'(파란)를 냈다. 총 3부로 나눠 엮은 이번 시집에는 영남일보 문학상 당선작인 '공복'을 비롯해 '어디에서''좋은 아침입니다''나는 좀 더 뻔뻔해지기로 했다' 등 48편의 시가 실렸다.

시집에 실린 대부분 시에는 지극히 평범한 존재들이 주로 등장한다. 시인은 이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필요한 것이 없어서 피로하지 않은 상철씨는 들려오는/소리를 그냥 들으며 시장에 앉아 있다 그러다 사라질 뿐/인데 그건 어떤 과정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시 '필요한 것이 필요 없어지는 과정이 있을까')

장석원 시인은 "시인은 귀환해야 할 존재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살아가는 '있다'의 현장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유일성을 부여한다. 이 시집은 수많은 '있다'의 대상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집요하게 구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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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문학상으로 등단한 박지음 소설가가 기획한 테마소설집 '여행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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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음 소설가

2014년 영남일보 문학상으로 등단한 박지음 소설가는 기획으로 참여한 소설집 '여행시절'(아시아)를 냈다.

'아시아'를 주제로 6명의 소설가가 쓴 소설을 엮었다. 이들은 각각 대만,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소설 속에 담았다. 가까운 만큼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장소들을 모티브로 했다.

소설집에는 김강의 '나비를 보았나요', 도재경의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문서정의 '우리들의 두 번째 롬복', 박지음의 '기요틴의 노래', 이경란의 '여행시절', 이수경의 '어떻게 지냈니'가 실렸다.

박 소설가는 "코로나 시대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심해졌는데, 이에 아시아를 주제로 소설을 쓰기로 했다. 소설집에는 서양인들이 보고 싶은 아시아의 아름다움아 아니라 아시아인이 겪는 현실과 역사적 상처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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