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국민 여론 따라 재고할 수 있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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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2 16:45  |  수정 2021-12-02 17:10  |  발행일 2021-12-02
"반론 많아…국민의견 우선돼야할 사안"
신규 원전 건설엔 "탈원전 기조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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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건설이 중단된 울진 신한울 3·4호기를 국민 여론에 따라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만큼 이 같은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며 "그 당시(건설 중단)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였다.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지난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발전 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에너지 전환 로드맵으로 인해 공사계획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 후보는 "경계선 상에 있는 문제다. 이를테면 새로 짓지 않는다, 짓던 건 지어서 끝까지 쓴다, 설계하고 중단된 게 있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정치적 의견, 지향이란 것도 국민을 대리하는 대리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 뜻과 어긋나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규 건설 중인 원전에 대해서도 "2023년, 2024년에 지어지면 60년간 사용하게 되는데 2084년까지 쓰게 되는 그런 건 그냥 쓰자"라며 "탈원전이라 말하지만, 현재 상태는 있는 원전은 끝까지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탈원전 정책 기조를 따르는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신규로 원전을 짓기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원전에 의한 발전단가보다 이제 곧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활성화라든지 일자리 창출에는 신재생에너지 쪽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원전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대대적인 산업 전환을 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일자리도 만들고 성장의 모멘텀도 얻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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