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성공 위해선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연결 이뤄져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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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8 20:50  |  수정 2021-12-09 08:48  |  발행일 2021-12-09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 발표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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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3축(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구축 계획안. 경북도 제공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영·호남을 잇는 동서3축 고속도로(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단절 구간의 연결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1990년대 초 계획이 수립된 이후 대구~포항 구간이 2004년 가장 먼저 개통된 이후 2007년 전주~장수 구간이 개통됐으며, 새만금~전주 구간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영·호남 연결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대구~전주 구간(128.1㎞)은 낮은 경제성과 높은 건설 비용 등으로 인해 수년 째 표류 중이다.


지난 7일 영남일보가 주최·주관한 ''2021 의성군 물류특화공항 개발전략 토론회'에서는 국토 중동부에 위치한 통합신공항이 전라·충청권의 여객·물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서3축 고속도로(새만금-포항 고속도로)의 완전한 연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바로 지나는 동서4축 고속도로(당진-영덕 고속도로)를 통해 충청권의 여객·물류 수송·유치 등은 가능한 반면 현 상태에서 호남권의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구간 신설안의 정부 계획 반영은 요원해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낮은 경제성이다. 2010년 기획재정부가 이 구간 신설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고작 0.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백산맥에 가로막혀 있는 지형 특성상 공사비만 3조원에 육박하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 예타조사와 달리 현재는 통합신공항이 군위·의성에 건설된다는 점은 계획 반영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또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전주~포항 간 이동시간이 150분으로 현재보다 45분(23%)단축돼 경제적 편익만 연간 1천5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항 개항 시점(2028년)에 맞춰 구체적인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경북도·전북도는 지난해 11월 대구~전주 구간을 지나는 경북 김천·성주, 전북 전주·진안·무주 등 단체장과 함께 이 구간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조만간 발표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신설안 반영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의 완전한 연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북도·인접 지자체 등과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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