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남수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 임호
  • |
  • 입력 2022-01-22 14:38  |  수정 2022-01-22 15:08
'재벌 비리, 사회 부조리 목격 대통령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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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남수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1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 민주의 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남수 캠프 제공


"재벌 비리와 사회 부조리를 목격하고 대통령 꿈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1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 민주의 문 앞에서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노남수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노 위원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2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 위원장은 "재벌 비리와 사회 부조리를 보면서 내가 편안하게 사업하며 돈 벌 때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감사함을 갚기 위해선 우리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 생각했다. 2002년부터 올바른 정치인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광주에서 무소속으로만 5번 이나 출마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광주 정치는 잘못된 것이다. 이를 혁신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언젠가는 정당을 만들거나 (큰 정당에)들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왜 대통령을 하려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30대 초반에 시의원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의원 공천을 국회의원이 좌우하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사회를 바꾸겠다고 두 차례 출마했지만 종국엔 대통령이 아니고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그에겐 대통령 출마 예정자로서의 아픔도 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치고, 선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던 중 2017년 4월 14일 서울에서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후보 등록 바로 직전 입원하면서 꿈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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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남수 위원장은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남수 캠프 제공
노 위원장은 "다시 출마 선언을 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당이나 기득권층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리드하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제 진심을 분명히 알아주는 때가 올 것이라 확신하고 조그마한 이득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는 이런 방법을 잘 알고 있고,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호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후보조차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호남은 예로부터 나라가 위기일 때마다 이순신 같은 호국영웅들이 나타나 나라를 구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렸던 유서 깊은 정치 명당"이라며 "무등산의 정기를 이어받을 새로운 사람을 키워야 한다"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서민경제가 최악의 위기 상황인 점을 감안해 지난해 말 ' 5대 민생공약'을 발표했다.


올해 정부 예산 약 607조 원 중 30%(182조 원)를 절감, 이를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일자리 창출, 출산정책 등을 위한 특별예산으로의 전환 공약을 밝혔다. 전국 약 650만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과 예산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중점적으로 해결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해서 부총리급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희망자에 한해서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코로나 19위기 극복을 위해 1억 원 씩 10년간 무이자 대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에서 단계적으로 200명까지 줄이고 특권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억울한 국민을 위한 국민신문고 제도 활성화 및 1인 1 변호인 정부 무료 책임 법률 도우미 제도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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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남수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에서 지지자 300여명과 헌화·분향하며 오월 열사의 넋을 위로했다. 노남수 캠프 제공
노 위원장은 이번 달에도 '2차 국가 미래발전 5대 특별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가혁신 5개년 계획(제2 새마을 운동)을 수립, 각계각층에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 요소와 문제점을 개선한다. 한반도의 항구적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국제환경본부를 유치하고 세계적 생태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5년 대통령 단임제를 미국처럼 재선(8년), 또는 최대 3선(12년)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와 개헌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기업인에 대한 정기우대정책을 수립해 해외로 유출되는 일자리를 최소화하고 최첨단 산업을 국내로 돌릴 수 있는 기업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실력·능력 위주의 국회 운영을 위해 국회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및 시·구의원 무보수 명예직 전환을 공약했다.


노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대기업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 사회적 약자 중심의 정책으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30%가 넘는 중도층과 650만 중소상공인들에게 관심과 지지세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식예비후보 등록 전이라 여론조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수 많은 양심 세력을 중심으로 노남수 돌풍이 일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이제는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찾아내 대통령으로 뽑아야만 국민과 나라의 미래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구 출신인 노 위원장은 올해 만 52세로 전남공고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경영혁신팀에서 13년간 근무한 후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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