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모 재택근무 보장 등 시민 제안 아이디어 공약 채택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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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  발행일 2022-01-24 제5면   |  수정 2022-0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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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아이를 키우는 노동자가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부모 육아 재택' 제도 도입 등 생활밀착형 공약 4개를 공개했다.
이는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공약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그동안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등 잇따른 생활밀착형 공약을 통해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4개 공약(△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천 )은 시민들이 정책 공약을 직접 제안하는 '공약위키'에 올라온 아이디어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당 전문가와 청년보좌역들을 거쳐 실제 공약으로 다듬어진 것이다.

'부모 육아 재택 보장'은 30대 한의사 오현주 씨가 제안한 것으로 근로자들이 일정 기간 육아 재택근무를 선택하게 하고 육아 재택을 허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국민의힘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는 30대 회사원 신효섭 씨가 제안한 것으로 영업용 이륜차부터 번호판 전면 부착을 의무화하고, 폐쇄회로(CC)TV 또는 운행기록장치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는 30대 개원의 박기범 씨가 제안한 것으로 모바일 신분증과 QR코드, 지문인식 등의 형태로 본인확인 시스템을 개발·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30대 익명의 남성이 제안한 '소방공무원 사기충천 패키지' 공약은 현재 소방공무원의 승진 구조를 개편하고 소방서장급 이상의 현장 지휘 간부로 승진 시 일정한 현장경험 근무를 필수 요건으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달 1일 공개된 '윤석열 공약위키'(www.wikiyoon.com)에는 현재까지 1천500여 개의 국민 제안이 접수됐고 페이지뷰는 100만, 댓글은 3만개가 넘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쇼 케이스 성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도 아이디어를 제안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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