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날 대구 찾은 윤석열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가겠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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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8   |  발행일 2022-03-09 제3면   |  수정 2022-03-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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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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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윤 후보의 유세를 듣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최대 지지기반' 대구를 찾아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서 결승선까지 죽도록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당원과 지지자, 시민 등 1만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기간 대구를 찾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윤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에 올라 "제가 대구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정치를 시작할 때도 여러분께서 불러주시고 이 자리까지 키워 주시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경북이,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께서 분연히 일어나서 이 나라를 지켜달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서문시장과 인근 육교,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일대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도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윤 후보는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에도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한번 돌아 보라"며 "국민의 이익을 생각한 건지, 자기네 정파의 이익을 생각한 건지, 부동산 값도 자기 집 소유하게 되면 보수화돼서 민주당 안 찍는다고 이렇게 집값 올리지 않았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만배 일당에게 8천500억원을 몰아주고 꿀떡 챙긴 저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 같이 썩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머슴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맹폭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선거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고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이라며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모시고 가서라도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윤 후보는 또 "저를 믿어 주신다면,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내 편 없이 부정부패 일소하고 모든 공직자가 국민의 머슴으로 충성을 다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북 울진 산불 현장 이재민들과 소방·산림 당국 공무원들을 향한 응원도 독려했다. 윤 후보는 "울진과 강릉의 산불로 소방관과 산림청 당국자들이 목숨 걸고 진화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재민과 공무원들에게 응원의 박수 보내 달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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