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각시산 산불 49시간만 주불 진화···뒷불 감시 등 주력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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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2 14:29  |  수정 2022-04-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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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12일 오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각시산 일원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 10일 오후 1시10분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각시산(옥녀봉)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49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2일 오후 2시 10분부로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으나 최초 산불이 발생한 각시산 옥녀봉(해발 560m)을 중심으로 삼국유사면 화북리·화수리·매성리 일대에 산림 총 347ha가 산불 영향구역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진 이유에 대해 △고온건조한 이상기후와 국지적 강풍 △산불 발생지인 각시산의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인한 접근의 어려움 △건조한 날씨와 암석지 사이에 형성된 두꺼운 낙엽층 등을 꼽았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는 성공했으나 피해구역이 넓고 협곡·암반 등에 숨어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산불진화헬기 12대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 등을 대기하는 한편,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뒷불 감시와 잔불 진화 등을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울진 산불을 비롯해 최근 대형 산불이 잇따름에 따라 산림당국은 오는 17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해 대응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산불경보는 4일 오후 3시를 기해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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