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무투표 당선까지 거론되던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엄창옥 경북대 교수(64·경제통상학부)가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양자 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일 대구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엄창옥 교수가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은 지난 3일 대구 한 식당에서 '6·1 대구교육감 선거, 이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구시민에게 강 교육감의 4년을 평가하고,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엄 교수에게 진보시민 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엄 교수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행법은 초·중·고교 교사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교사직을 그만둬야 하지만 교수 등 대학 교원에게는 이런 제한이 없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사 출신 등 교육계와 학계 인사,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강 교육감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일 현재까지 등록한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강 교육감이 역대 첫 '무투표 당선 교육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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