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말 개항 울릉공항 이용 활성화 청신호 켜졌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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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5 21:06  |  수정 2022-05-05 21:15  |  발행일 2022-05-06
국토부, 도서(섬) 공항에만 운영하는

소형항공기 승객좌석 허용기준

50석에서 80석으로 확대키로 의결

2025년말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릉공항의 이용객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소형항공기만 운용가능한 울릉공항 등 도서공항에 승객 좌석 수 허용 기준을 현재 50석 이하에서 80석이하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소형항공 운송사업 승객 좌석 수 제한 완화내용이 포함된 총 13개 규제혁신과제를 심의, 의결했다.


국토부는 "2025년 말 울릉공항 개항시점에 맞춰 소형 항공기 승객 좌석 수를 최대 80석까지 허용키로 했다"면서 "소형 항공기 제작여건 및 영업비용 등을 감안했다"고 규제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주요 소형 항공기 제작사들이 최근 승객 좌석을 종전 50석에서 70~150석으로 변경하는 추세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에서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는 그간 울릉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좌석 수 허용기준을 최대 70석까지 늘려달라고 줄곧 요구했다. 울릉공항에 건설 중인 활주로(총 연장 1천200m)가 짧아 소형항공기만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수요를 고려해 울릉공항 노선 확보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최대 100석까지 소형항공기 좌석 수 허용기준을 완화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결국 80석 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향후 이들 국내 항공사(저비용·소형)들은 승객 확보를 위해 80석 이하 소형항공기 구매 및 대여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규제완화조치는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군위·의성) 활성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다음 주 쯤 대구시와 경북도가 요구한 통합 신공항 인근 '소형항공기(드론) 특화 MRO(항공기 정비)단지 조성' 사업추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정비시스템이 구비되면 통합 신공항~울릉 노선을 오가는 소형항공기 운항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경주공항~울릉 노선 취항 및 활성화도 기대된다. 울릉공항 건설사업 공정률은 4월 말 현재 18%다. 연내 공정률은 3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도서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총 3개로, 이중 울릉공항사업의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나머지 백령공항(2027년 개항 목표)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흑산공항은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혀 사업을 추진한 지 10여 년이 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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