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혹은 새 기회…항저우AG 연기 희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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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0   |  발행일 2022-05-10 제19면   |  수정 2022-05-10 08:15
축구·야구 나이 제한에 발목

손목 부상당한 탁구 신유빈

다시 태극마크 달 기회 생겨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 꾸는 게 있다. '국가대표'다. 운동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바치기 마련이다. 국가대표가 되면 '꿈의 무대'가 있다. 1순위가 올림픽이고, 다음이 아시안게임이다.

그런데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내년으로 전격 연기됐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해 온 현 국가대표들로선 '청천벽력'과도 같다. 반면 내년에 다시 도전해 아시안게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9월10∼2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때문으로 1년 미뤄 내년 9월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종목별 경기단체들이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다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양궁의 경우 지난달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8명을 선발했지만, 대회가 연기되면서 대표선발전을 다시 열 것으로 보인다. 당초보다 1년 연기돼 열렸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도 새로 뽑은 대표팀이 참가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출전 선수 연령대를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어 내년으로 연기되면 나이 제한에 걸린 일부 선수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이 제한을 1년 늘려 줄 가능성도 있지만, 현행대로라면 조영욱(FC서울)과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걸린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나이 제한이 없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항저우 대표팀을 '만 24세·3년 차 이하'로 기준을 정함에 따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고우석(LG 트윈스) 등이 걸릴 수 있다. 이들 프로선수는 병역과 연관된 사안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탁구 신유빈에겐 다시 태극마크를 달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신유빈은 손목 부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포기했었는데, 내년엔 출전할 수 있어서다. 신유빈처럼 부상을 입거나 아쉽게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선수들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아 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들과 맞물려 각 경기단체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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