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비싼 아파트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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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1   |  발행일 2022-05-11 제27면   |  수정 2022-05-11 07:15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파트값에는 흥미를 느낀다. 우리나라 인구의 70%가 사는 아파트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매우 민감한 부동산이다. 지난 3월 서울의 부동산 한 업체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5곳을 선정했다. 5위는 경기도 과천시로 평균 매매가격은 16억6천731만원이다. 4위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로 16억8천918만원이다. 3위는 한강으로 확 트인 전망이 실수요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용산구로 17억6천695만원이다. 2위는 다양한 여가 공간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서초구로 20억9천793만원이다. 1위는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구로 무려 23억529만원이다. 연봉 6천만원인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한 푼도 쓰지 않고 30~40년을 모아야만 이곳 아파트를 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구에서도 집을 사려면 11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지난달 27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가 전국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연 소득(2021년 기준) 대비 아파트 가격(전용 84㎡)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아파트 PIR(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비율)는 11.44로 나왔다. PIR가 11.44라는 것은 외벌이 근로 가정의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11.44년은 모아야만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집을 살 때 부부 모두가 대출받는 쌍끌이 대출과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영끌이 대출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이유로 볼 수 있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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