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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16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초 2연패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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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 16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경훈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조던 스피스(미국·25언더파 26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63만8천달러(약 21억원).
이로써 이경훈은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한국 선수 중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이경훈이 처음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1970·1971년 연속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경훈은 '골프의 레전드'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은 또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이상 2승)에 이어 한국 선수 여섯 번째로 PGA투어 다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이날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맹타를 휘둘러 역전승을 일궜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솎아낸 이경훈은 12번 홀(파5) 238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으로 깃대와 1.2m 지점에 바짝 붙여 2타를 줄이는 이글에 성공했다. 단독 선수로 올라선 그는 13번 홀(파4)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역전 우승'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경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기만 오면 신이 도와주는 것처럼 잘 풀린다. 꿈만 같다"고 했다.
이경훈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도 정조준한다.
한편, 호주교포 이민지(26)도 이날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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