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규꿀벌연구소, 국회도서관 옥상 양봉장서 제3회꿀뜨기 행사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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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15:56  |  수정 2022-05-25 16:01  |  발행일 2022-05-26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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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규(가운데) 안상규꿀벌연구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도서관 옥상에서 벌꿀을 채밀하고 있다. <안상규꿀벌연구소 제공>

안상규꿀벌연구소(소장 안상규)가 주최하고, 국회사무처가 주관한 2022 국회 양봉장 꿀뜨기 행사가 25일 오전 주호영 국회의원,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유원식 국제기아대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도서관 옥상에서 열렸다.

이날 국회 옥상 양봉장에는 60개의 벌통이 설치됐고, 안상규 소장은 2회에 걸쳐 700㎏의 벌꿀을 채밀했다. 국회 양봉장 꿀뜨기 프로젝트 첫해인 2020년에는 600㎏, 2021년엔 750㎏를 수확했고, 생산된 벌꿀은 국회 공무직 근로자와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이번에 채집한 아카시아 벌꿀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본부를 통해 'Korea hope honey'라는 타이틀로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꿀벌을 통한 인류공생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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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규 꿀벌연구소 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도서관 옥상에 설치한 벌통.


안상규 소장에 따르면, 국회는 주변에 한강을 끼고 있어 꿀벌이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여의도와 인근 지역 유실수나 농작물 70%는 곤충이 있어야 수정할 수 있는데, 각종 농작물 수정확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꿀벌 100만 마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꿀벌의 생태가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다.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벌 군집 붕괴 현상(CCD)과 질병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안상규 소장은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했다"면서 "최근 10년 사이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꿀벌의 개체 수가 30~4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현재 우리나라 역시 벌통 수가 205만 통에서 130만 통으로 대폭 줄어들어 양봉산업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벌꿀 생산과 농산물 수정에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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