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2차산단에 2차전지 클러스터 들어선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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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21:03  |  수정 2022-06-09 08:27  |  발행일 2022-06-09
대구도시공사 단조조성 설계착수, 내년 6월착공, 2024년 조성완료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기업, 2차전지 기업 등 10여곳 집적

도시계획 산업용지로 변경해 기업유치 가능
대구 달성 2차산단에 2차전지 클러스터 들어선다
대구 달성2차산단(구지면)에 2차전지기업 전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사진은 2차전지 클러스터 조감도.<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2차 산업단지(구지면)에 2차전지 기업 전용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달 중 설계작업에 착수하면 내년 6월말 쯤 단지 조성공사가 착공하고, 2024년말 완료된다. 전기차용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재사용·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성능평가 시스템 구축과 함께 2차전지 관련 기업 10여곳도 함께 유치할 계획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도시공사가 이달 중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2차전지기업 전용 산업클러스터조성을 위한 설계작업에 착수한다.


클러스터(총 부지면적 8만1천여㎡)는 △전기모빌리티 융합 사용후 베터리 시험평가센터 △사용후 배터리 활용기업 구역 △2차전지 기업 유치구역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중 1만8천㎡부지에는 시험평가센터(총 사업비 180억원)가 들어선다. 

 

이 부지는 옛 구지 폐기물소각장(현재 용도폐지)이 있던 곳이다. 시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센터로 사용한다. 센터는 전기차에서 발생한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성능 및 안전성 평가를 한다. 일선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양성도 센터가 맡는다. 한국전지산업협회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성능평가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인력양성을 책임진다. 성능 및 안전성 평가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배터리는 모듈 단위로 분해 한 뒤 전기 스쿠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이용된다.

 

재사용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면 재활용 수순을 밟는다. 폐배터리를 녹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금속물질을 추출하게 된다. 이 물질은 기존 전량수입에 의존했던 것으로 수입대체효과가 크다.


기업은 크게 투 트랙으로 집적시킨다. 2024년말쯤 단지조성 작업 완료 시점을 전후해 사용후 배터리 활용기업(1만㎡)과 2차전지 기업(5만5천㎡)을 대상으로 용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부지는 당초 산단 지원시설용지여서 기업 유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달 말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산업용지(기업유치)와 지원시설용지(센터)로 나눴다. 기업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폐배터리를 농기계,골프카트, 전동퀵보드 등에 장착해 제품단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농기계는 대구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국내 농기계 생산 1위인 <주>대동과 5위인 아세아텍이 대구에 포진해 있다. 폐배터리 분해작업에는 로봇도 동원될 수 있다. 지역 관련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2016년부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선 대구는 2020년 기준으로 사용후 폐배터리 발생량(57개)이 전국에서 제주(132개)다음으로 많다. 오는 2030년에는 1만 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하면 지역의 강점산업인 농기계, 로봇, 모빌리티 산업과 융합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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