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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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0 11:13  |  수정 2022-06-13 07:21  |  발행일 2022-06-10
입시전문가들, 상당한 수준의 변별력 갖췄다고 분석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데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응시할 수 있어 '수학능력시험 가늠자'로 불리는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불(火)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수능을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는 대구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영남일보DB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9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이 '불(火)수능'으로 불릴 정도 였던 만큼 이번 모의평가도 상당한 수준의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입시 전문가들의 판단했다.

10일 송원학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보다 쉽게,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워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영어영역도 2022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 신유형 없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고, 2022학년도 수능과 같이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으로,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지문의 길이는 약간 짧아졌고, 작년 수능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21번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과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순서 배열 유형이 전년도와 비교해 평이하게 출제,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3점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지고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으로 송원학원 측은 분석했다. 공통과목은 '수학Ⅰ'의 수열 단원 문제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수학Ⅱ'는 대체로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는 전반적으로 이전 모의평가와 수능 체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과 작문(5문항) 작문(3문항) 형태로 최근 출제 경향과 같았고, 2022학년도 수능 대비 조금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는 언어 지문과 관련된 2문항 세트 문제, 단독으로 3문항이 출제되는 기존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출제됐다.


영어는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유형과 문항 배열 순서가 동일하게 출제됐고,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1등급의 비율 6.25%)과 6월(1등급의 비율 5.51%), 9월 모의평가(1등급의 비율 4.87%)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시험이 치러지는 시기가 6월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3 수험생에게는 작년 수능만큼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학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2022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고,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2022학년도 수능과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출제됐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다소 어려웠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중간난도 문항이 많아지고, 중간난도와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높아졌다. 반면에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낮아졌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험생들은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서울지역 16개 대학에서 수능위주 전형 선발 비율을 40% 이상 확대했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가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 실장은 또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간의 유·불리 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도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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