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해양수산 국제심포지엄] 지속가능 탄소중립 위해 환동해 블루카본 연구 필요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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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2 15:52  |  수정 2022-06-12 19:09  |  발행일 2022-06-13 제9면

10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 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탄소 감축은 물론 미래 먹거리의 기반이 될 동해안권 블루 카본(Blou Carbon) 자원 확대를 위한 생태 복원 등을 강조했다.


먼저 기조 강연에 나선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동해안 바다숲 조성과 블루 카본의 탄소 네거티브 활용방안'이란 주제의 실제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홍지원 경북대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학과 교수는 "해초류(잘피밭)는 전 지구적 탄소 매장량의 약 10%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환동해 블루 카본 센터구축사업' 및 '블루 카본 R&D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발표자들의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유센 라파이(Husen Rifai) 인도네시아 해양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해초 서식지는 인도네시아 해양 보호구역(MPAs)의 보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페터 해리스(Peter Harris) 유엔 환경계획 파트너사 GRID-Arendal 대표는 "식량안보 및 생물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푸른 경제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건강한 바다숲 조성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곽철우 한국 해양환경생태연구소 대표는 "바다숲 조성을 위해 이식된 해조류가 건강한 해양생태계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의 밀도조절 및 접근과 섭식 억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황선재 한국 수산자원 공단 자원사업본부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해양생물자원·해양생태·과학기술 분야 전문교육의 거점을 위해 환동해 블루 카본 센터 설립과 R&D 사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윤기준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 담당관은 "정부는 2009년부터 연안 생태계 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해조류와 잘피(해초류)를 연안해역에 조성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해조류가 가지는 고유기능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해야 한다(최창근 부경대 지속가능공학부 교수 ) △갯벌, 조하대 퇴적물, 바다숲 등의 신규 해양탄소흡수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측정 가능한 수치를 과학적,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김남길 경상대 양식생명과학과 교수) △해조 숲이 4번째 블루 카본으로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 동해안 등 우리나라 해역 전반에 서식하는 해조류 분포에 대한 자료와 연구가 필요하다(노준성 세종대 환경 에너지 공간 융합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블루 카본 현황 파악을 위해 국내 연안에서의 시공간적인 생산량을 파악하고 정확한 블루 카본 측정법이 선정돼야 한다(박흥식 해양과학기술원 연구개발부장) 등의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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