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년째 '대구시 전문건설사 경쟁력 강화 컨설팅 사업' 효과 있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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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2 19:55  |  수정 2022-06-12 19:55  |  발행일 2022-06-13

올해로 대구시가 세 번째 진행하는 대구지역 전문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컨설팅 용역사업이 향후 계속 진행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진행했지만 사업 목적인 1군 대형 건설사 협력사 등록확대 등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컨설팅 용역을 지속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일단 올해는 예정대로 추진하고 사업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착수한 지역 전문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컨설팅 용역은 오는 9월 20일까지 4개월간 진행한다.


용역 세부과업은 △지역 전문건설업 업종별 현황 분석 △1군 대형건설사 협력업체 선정 기준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한 단계별 실행과제 수립 및 역량 평가 등이다. 지원 대상 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13개사와 올해 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지회로부터 신규로 추천받은 15개사다.


시는 사업지속 여부를 가늠할 올해 컨설팅 용역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중대 재해 처벌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대한 컨설팅에 많은 신경을 쓰도록 용역수행기관에 특별 주문했다.


아울러 2020년(16개사), 2021년(13개사)도 사업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지원받은 기업들이 실제 대형 건설사 협력사 등록 여부를 정밀 조사한다. 아무리 사업 취지가 좋아도 기대만큼 성과가 없으면 그만큼 사업을 지속할 명분이 약해진다. 시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2천683개사 중 1군 대형 건설사 협력사에 포함된 곳은 2%(5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통상 전문건설사의 신용도와 시공능력을 평가해 협력업체로 지정한다. 대형건설사별 협력업체로 등록되면 공공발주 공사는 물론, 해당 건설사의 민간 대규모 건설공사에도 하도급 입찰 참여 기회가 늘어난다. 전문건설사 입장에선 수주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기존 같이 일한 적이 있는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하도급을 줘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물량 수주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다.


그나마 대구지역 전문건설사 중 토공 및 철근 콘크리트 분야는 수주가 느는 추세지만, 실내 건축·창호·도장분야는 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 건설사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셈이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엔 대기업-전문건설사 만남의 날, 외지 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 수도권 대형 건설사 본사 방문 등도 추진한다.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와 협력업체 등록을 적극 권장하기 위한 방편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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