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구미시의회 의장 강승수, 부의장 김춘남 의원 유력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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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1   |  발행일 2022-06-22 제6면   |  수정 2022-06-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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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남 구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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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구미시의원

내달 1일 출범하는 제9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영남일보 6월16일자 9면 보도)에 강승수(4선·구미을) 시의원, 부의장은 유일한 여성 3선인 김춘남 시의원(구미갑)이 유력해졌다.

국민의힘 김영식 국회 의원(구미을)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을 당원협의회는 18일 당협사무실에서 열린 시·도의원 당선인 연석회의에서 제9대 구미시의회 의장 후보로 강승수 시의원을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시간 가량 계속된 마라톤 연석회의에서 강승수·안주찬 시의원의 합의 추대를 시도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투표를 한 결과 강 시의원이 후보로 추천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은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달라"라고 주문해 후보 추천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가 거세게 반발했던 것을 암시했다.

이날 의장 추천 후보에서 탈락한 안 시의원은 21일 SNS에 "구미을지역 국회의원과 보좌관은 후보 추천 과정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정보 공개, 후보 추천을 5일 간 미뤄달라는 요청 묵살, 투표 결과 미공개 등 불합리한 투표를 강행했다"라면서 "오는 7월1일 구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전체 시의원 25명의 투명한 투표를 요구한다"라는 글을 올려 당일 의장 출마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구미갑 당선인 10명 중 재선 이상 시의원 5명은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김춘남 시의원을 구미시의회 부의장 후보로 합의 추대 했다. 3선인 박세채 당선인은 "국민의당과 시의원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 부의장 자리를 내려놓는다"라면서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의 행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은 발끈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미시의원 당선인 5명은 21일 오전 구미시청 현관 앞에서 ‘국민의힘의 의장 내정설과 구미시의회 간섭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김재우 시의원(2선·민주당)은 "구미시민의 대표기구인 구미시의회를 국회의원이 마음대로 흔든다면 구미시의원은 결국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구미시의회의 모든 결정권은 구미시의원에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차기 구미시의회에 진출할 당선인은 비례대표 3명(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 1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국민의힘 20명(구미갑 10명, 구미을 10명), 더불어민주당 5명이다.

구미시의회는 내달 1~ 5일 열리는 제295회 임시회 첫날인 1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치르고, 5일엔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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