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외서면 한농마을 750여m '오아시스 둘레길' 조성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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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  수정 2022-06-22 10:53  |  발행일 2022-06-23 제8면
상주 외서면 한농마을 750여m 오아시스 둘레길 조성
한농마을 주민들이 둘레길 주변 공원에 토종 벼를 비롯한 근원종 농산물과 각종 화초, 정원수 등을 심고 있다.(돌나라 한농복구회 제공)

무농약 유기농을 실천하는 돌나라 한농복구회(대표 정석동)가 한농마을(상주시 외서면 대전리)에 둘레길을 포함한 유기농 토종공원을 조성, 건강 먹거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돌나라 오아시스 둘레길'로 불리는 토종공원은 750여m의 둘레길과 둘레길을 따라 조성된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피어나는 화단, 그리고 재래종 농산물이 자라는 토종유기농 농지로 구성돼 있다.


한농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국립공원 속리산과 도장산이 가까이 보이는 둘레길은 흙·돌·야자매트 등이 깔려 있으며 지형에 따라 데크가 설치되기도 했다. 한농마을은 공해가 없는 곳을 택하느라 산지에 조성돼 있기 때문에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일상에서 벗어나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둘레길 주변에는 족두리꽃·노루오줌·목단·작약·백일홍 등 야생화를 비롯한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고, 체험관광을 위해 누구나 따먹을 수 있는 앵두나무와 양벚나무 등 유실수도 심어 놓았다. 소나무·삼색버드나무·불두화·장미 등의 정원수도 산책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상주 외서면 한농마을 750여m 오아시스 둘레길 조성
상주 한농마을 오아시스 둘레길.(돌나라 한농복구회 제공)

둘레길에는 상주시(시장 강영석)와 한국농어촌공사·KT 상주지사의 후원으로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됐다. 재래종 씨를 뿌리고 농약 없이 가꾸는 한농마을의 특성을 살려 자연경관 개선과 유기농 생태건강체험을 위해 3개 기관이 힘을 합한 것이다.

 


사업비는 10억원이지만 토종공원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다. 공원에 토종 벼를 비롯한 근원종(根源種·예전부터 전해져 내려 오는 농작물 품종) 농산물과 각종 화초, 정원수 등을 심고 가꾸는 일은 300여 명의 한농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관규 토종공원 관리 책임자는 "요즘 생물자원으로서의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이곳 돌나라 오아시스 둘레길을 찾는다면 크게 좋아할 것"이라며 "속리산 문장대와 쌍용계곡·문경새재 등 관광지와도 가까워 코로나로 답답했던 도시민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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