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발전협의회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요구 건의서 발표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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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9 11:04  |  수정 2022-06-29 11:21  |  발행일 2022-06-29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3개월 형 집행정지를 허가한 가운데 포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회장 공원식)가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발협은 29일 국민화합과 대통합 위해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발표하고, 건의서를 등기우편으로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포발협은 건의서를 통해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를 이끌었던 제철보국의 성지이며, 포항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 수부 도시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공(攻) 과(過)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갈등과 분열, 아픔과 대립의 역사를 단절하고 화합과 대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사면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국민통합시대가 열렸음에도 82세 고령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아직도 수감되어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최근에는 당뇨 등 지병 악화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되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의 수감이라는 흑 역사를 과감히 끊어 버리고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화합과 상생의 대통합 정치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고령의 전직대통령을 계속해 감옥에 방치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대한민국의 국격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하며 "하루빨리 특별 사면하여 국민화합과 대통합의 대의를 이루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포발협에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언급하기는 다소 조심스럽다"고 전제 한 뒤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윤 대통령과 정치권의 이야기처럼 82세의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는 분이 20년간 계속 수감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고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포항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떠나서 함께 걱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대통령 고향마을 새단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했다.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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