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대질·보고서 베끼기에 구속까지…제8대 구미시의회, 사상 최악의 기초의회 '오명'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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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30   |  발행일 2022-07-01 제8면   |  수정 2022-06-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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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민의 대변기관이라는 오명을 남긴 제8대 구미시의회 본회의장.<구미시의회 제공>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제8대 구미시의회가 사상 최악의 민의 대변기관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2018년 출범한 제8대 구미시의회는 4년간 시의원 1명은 구속되고 2명은 각종 의혹으로 자진해서 사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1월 열린 제255회 임시회에서 A 시의원을 제명했다.

A 전 시의원은 2019년 9월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사업 예정지 일부를 1억3천만원을 주고 차명으로 사들인 뒤 3배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으려 한 혐의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형사3단독 이규혁 판사는 지난해 12월 A 전 시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 4월엔 자신 소유의 땅과 인접한 곳에 도로 개설 특혜 의혹으로 C 시의원이 스스로 사퇴했다. 2018년 10월 D 시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문제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의원직을 던졌다. E 시의원은 시의회 윤리위원회 개최 문제로 동료 시의원과 직원을 경찰에 무더기로 고소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구미시의회에선 의원들 간에 서로 삿대질과 욕설을 주고받는 소동이 고스란히 인터넷방송 등에 노출됐다. 2018년에는 다른 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재선 이상 구미시의원은 정원 25명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11명에 그칠 정도로 8대 구미시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구미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내달 1일 임기가 시작되는 25명의 구미시의원은 사리사욕으로 이익을 챙기지 말고 42만 구미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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