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지연 및 거부 등 해외 항공권 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 증가

  • 권혁준
  • |
  • 입력 2022-07-04 17:30  |  수정 2022-07-04 17:31  |  발행일 2022-07-04
글로벌 OTA, 외국적 항공사 홈페이 통한 구매에서 발생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나 외국적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피해가 늘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접수된 해외 항공권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29건이다. 이 중 4월과 5월에 접수된 건은 각각 34건, 36건으로 전체 54.3%를 차지했다. 1~3월 평균 20건 정도 접수된 것에 비하면 70% 이상 증가했다.


신청 이유별로는 환급 지연 및 거부(61.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취소·변경 수수료 과다 부과(10.8%), 환급 요청 시 적립금으로 환급 유도(7.8%), 소비자 일정 변경 요청에 대한 처리 지연 및 연락 불가(9건·7.0%), 항공편의 결항·일방적 일정변경(7건·5.4%) 등의 순이었다.


구입경로별로는 외국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한 경우가 65건(50.4%), 글로벌 OTA를 통한 구입이 64건(49.6%)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글로벌 OTA는 항공사 사정으로 항공편 이용이 불가하게 된 경우 항공사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음에도 자체 약관을 우선 적용해 취소 처리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계약을 취소·변경하고자 할 때는 해외로 직접 전화하거나 영문 이메일을 이용하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에 차이를 두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은 상품별·사업자별 거래조건에 차이가 있어 분쟁 발생 시 보상받을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 해외 사업자에게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 피해가 발생해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해외 항공권 구입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거래조건·약관 확인, 최근 이용 후기 등 검색, 출발일 이전까지 탑승권 발급·결항 여부 확인 등이 필요하다. 부당한 환급거부·지연 등 피해 발생 시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로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