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 달 새 94억달러 감소…4개월째 내리막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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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6  |  수정 2022-07-05 16:57  |  발행일 2022-07-06 제2면

외환 보유액이 한 달 새 94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위권 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382억8천만달러로 5월 말(4천477억1천만달러)보다 9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이번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 11월(-117억5천만 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62억3천만달러, 예치금은 26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측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방어에 나선 탓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에서도 9위(5월 말 기준)로 떨어졌다. 종전까지 부동의 8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해 한은 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1천27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3천297억달러)·스위스(1조411억달러)·인도(6천32억달러)·러시아(5천874억달러)·대만(5천489억달러), 홍콩(4천650억달러), 사우디라아라비아(4천516억달러) 순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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