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결과 발표 이후 수능준비 전략은?

  • 노인호
  • |
  • 입력 2022-07-11 07:26  |  수정 2022-07-11 07:34  |  발행일 2022-07-11 제12면
01 작년 불수능과 비슷한 모평 난이도
02 4년제 대학 희망땐 최소 206점 돼야
03 공통과목 높은 점수 받는 것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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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데다 재수생 등 거의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어 '미니 수능' 혹은 '수능 가늠자'로 불린다.

6월 모평 난이도로 수능 난이도 가늠
취약 영역 판단해 수능 대비 공부를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자신 있을 땐
다른영역 공부에 더 많이 할애해야

선택과목 유·불리에 신경쓰면 늦어
현재 선택과목 집중·최선이 효과적


◆6월 모평결과, 불수능 때와 비슷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영역 149점, 수학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최고점이 내려간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로 지난해 수능(6.25%)보다 적었다.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었고, 수학과 영어는 더 어려웠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02%(59명)로, 지난해 수능 당시 0.01%(28명)보다 늘었다. 하지만 수학은 0.003%(13명)로, 지난해 수능(0.63%·2천702명)보다 크게 줄었다.

또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6.25%(2만7천830명)를 기록했지만, 이번 모의평가는 5.74%(2만2천546명)에 그쳤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분석했다.

선택과목 응시자 비율의 경우 국어는 화법과 작문이 64.1%, 언어와 매체가 35.9%, 수학은 확률과 통계 51.5%, 미적분 42.8%, 기하 5.7%였다.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작년 수능 39.7%에서 이번 6월 모의평가 42.8%로 계속 증가했다.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에는 대구 2만815명, 경북 1만8천277명 등 39만3천502명이 응시했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인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한 수험생 363명의 점수는 채점 결과 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

◆점수별 지원 가능 대학은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 진학실이 지난해 입시 결과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수험생의 지원 성향을 반영하고, 복수지원과 학부제 실시 등의 변수를 고려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의예는 표준점수 433점(3개 영역 표준점수 600점 기준)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학원 측에 따르면, 영역별 (국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 만점은 표준점수로 각 200점, 백분위 각 100점 기준이다. 단, 탐구영역은 과목별 점수를 더해 표준점수 200점, 백분위 100점으로 환산했다. 따라서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 600점, 백분위 300점이 만점이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 국수탐 표준점수(600점 만점)를 기준으로 하면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355점 이상, 그리고, 지역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06점 이상 받아야 할 것으로 학원 측은 예상했다.

또 자연계열의 경우 지역대학 의예, 치의예, 한의예, 약학은 403점 이상,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지역 상위권 학과 363점 이상, 그리고 지역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48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 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표준점수(국수탐 600점 만점)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 경영대학, 이화여대 의예는 411점, 서울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 경희대 한의예, 원광대 치의예는 406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교대 초등교육은 표준점수 369점(백분위 256점), 경북대 경영학부, 행정학부, 영어교육, 역사교육, 국어교육, 심리는 362점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학원 측은 내다봤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의예는 표준점수 433점, 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고려대 의과대학은 427점, 서울대 치의학, 컴퓨터공학부, 연세대 치의예, 한양대 의예, 이화여대 의예,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의예, 가천대 메디컬 의예, 경북대 의예, 부산대 의예는 표준점수 420점(백분위 295점), 서울대 약학계열, 전기정보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기계공학부, 경희대 치의예, 영남대 의예, 계명대 의예, 대구가톨릭대 의예, 동국대경주 의예는 표준점수 415점(백분위 293점)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원 가능점수는 일반적인 유형만을 산출해 대학별 모집단위의 영역별 조합 유형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는 달라질 수 있고, 10월 말쯤 발표예정인 각 대학의 입시요강에서 계열별 통폐합과 입학정원의 변동이 있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학원 측은 설명했다.

◆남은 기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능 공부에서 취약한 영역을 파악,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1월17일 실제 수능에도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또 모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수능 대비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또 수시지원 전략 수립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한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이 부분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통합형 수능의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는 많은 인문계 학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금부터는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현재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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