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난 구미, 8년 만에 평균연령 4.97세 올랐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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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5 13:09  |  수정 2022-07-15 13:32  |  발행일 2022-07-18 제8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손꼽히던 구미에서 청년층이 대폭 줄어 도시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미시 청년층(만 15~39세) 인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4년 6월 17만1천428명이던 청년층은 지난달 말 13만5천219명으로 8년간 3만6천209명이 줄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2014년 6월에 35.2세이던 구미의 평균 연령은 2015년 말 36.2세, 2016년 36.7세, 2017년 37.3세, 2018년 37.7세로 높아졌고 지난달에는 40.17세까지 치솟았다. 불과 8년 만에 평균 연령이 무려 4.97세나 높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2014년 이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였던 구미시의 지난달 평균 연령은 세종시(37.9세), 경기 영통구 (38.1세), 화성시(38.2세), 광주 광산구(39.2세), 울산 북구(39.2세), 부산 강서구(39.3세), 천안 서북구(39.4세), 대전 유성구(39.4세), 경기 오산시(39.5세)에 이어 10위권으로 밀려났다.

구미 청년 인구의 감소는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 감소와 신생아 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미산단의 전반적 경기불황이 시작된 2016년엔 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21년(8만2천900명)까지 연속 줄어 6년 새 근로자 1만9천340명이 구미를 떠났다.

2014년 4천935명이던 구미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해 3천425명으로 5년 만에 31%인 1천510명이 줄었다. 구미시의 0세 인구는 2013년 말 4천623명이었으나 2016년 4천151명, 2019년에는 2천848명으로 3천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2천354명으로 더 줄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신생아 비율은 2014년 1.1%, 2016년 0.99%, 2019년 0.68%에서 지난해 0.57%로 뚝 떨어졌다.

구미시 인구는 2017년 42만1천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8년 42만1천494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19년에는 42만명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지난 5월 말에 41만명 선 아래도 떨어진 뒤 6월 말 주민등록상 인구는 40만9천679명이다.

구미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도시발전에 기초가 되는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확보, 생활 인프라 확충 과 같은 종합 청년 지원책 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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