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도 김유신 장군 유적 있는지 아시나요" 민간단체가 관광활성화 나선다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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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  수정 2022-07-22 09:07  |  발행일 2022-07-25 제9면
가칭 '김유신 장군 유적지 보존 및 호국 선양회' 9월중 발족

김유신 장군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교육관 등 추진 계획

경산 관광 문화 트렌드 변화시킬 역사체험의 장 만들 예정
경산에도 김유신 장군 유적 있는지 아시나요 민간단체가 관광활성화 나선다
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훈련시켰던 사적(제218호) 경산 병영유적.(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 지역에서 오는 9월 '김유신장군 유적지보존 및 호국선양회'(가칭)가 발족해 김유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유적지의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 단체를 추진 중인 유윤선 경산시 재향군인회 회장은 21일 "경산시를 김유신장군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교육관을 만들고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와 연계할 계획이다. 경산의 관광·문화 트렌드를 변화시킬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새로운 역사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술토론회와 심포지엄도 열고, 오는 10월에는 김유신 장군의 경산 유적지인 연무장과 마위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의 유적은 여러지역에 남아있다. 충북 진천에는 김유신 탄생 관련 유적, 경북 경주에는 장군의 집과 활동처가 있다. 하지만 수련과 관련된 유적은 경주를 중심으로, 영천, 울산, 경산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경산은 신라에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였다. 선덕여왕 시절 대야성 전투에서 대야성을 잃자 대구(달구벌)가 백제와의 전선 최전방이 되었고 대구의 바로 옆인 경산은 국방의 요충지였다.

경산시 압량읍과 진량읍 일대에 있는 사적(제218호) 경산 병영유적 (慶山 兵營遺蹟)은 김유신 장군이 압량주 군주로 있을 당시의 군사 훈련장이었다. 신라가 백제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이곳에서 군사를 훈련시키며 백제군으로부터 수도를 지키고자 했다.

특히 압량면에 있는 사다리꼴로 축조된 저수지 마위지는 훈련을 마친 말에게 물을 먹이던 곳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현재 이 일대는 근린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유 회장은 "김유신 장군의 흔적은 와촌면 불굴사에도 있다. 17세 때 홀로 하늘에 맹세하며 기도했다는 곳이다"고 말했다.
또 "경산은 시대별로 유물·유적이 골고루 분포해 있다.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이 남천과 오목천 주변에 산재하고 있고 특히 삼한시대 압독국은 찬란한 유물과 유적을 자랑한다. 영남대 앞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는 세형동검을 표지로 한 초기 철기시대의 목관묘 집단의 고분부터 고려시대까지 천 년간 조성된 고분군이 있어 역사의 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고분군 바로 옆에는 뜨거운 젊음의 거리가 있다. 1500년을 뛰어넘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전국 유일의 대학촌이다"며 역사 유적의 현장을 설명했다.

9월중 발족할 단체는 경산만의 김유신장군의 문화유적 상품을 개발하고 역사관광 벨트로 다양화 할 방침이다. 경산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해 경산지역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도 경산의 유산들을 알릴 계획이다.

유 회장은 "시인 바이런은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다"라고 했다. 경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유신 장군의 업적과 사적은 발굴하고 빛내야 한다. 역사를 지나간 일, 어려운 지식, 몰라도 되는 과거로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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