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 구축 ... 대구 차세대 반도체 첫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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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18:51  |  수정 2022-07-26 08:07  |  발행일 2022-07-26
대구 구미 포항 지역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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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개소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센소리움 연구소내 '연구개발용 팹(Fab)' 내부모습. 센서분야를 반도체 사업 진출 첫 공략포인트로 정한 대구시는 이 시설과 연계해 중소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소량 생산시설을 갖춘 '대구형 반도체 팹'을 구축할 계획이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매년 반도체 인력은 꾸준히 배출하지만 관련 산업 생태계가 전무한 탓에 수도권 대기업에 배출인력을 고스란히 헌납해 온 대구가 '반도체 도시' 꿈을 키우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손잡고 '대구형 반도체 팹(D-fab)'을 구축해 각종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반도체 융합 센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여기다 경북대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일종의 화합물 반도체로 불리는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 소재 개발에 나선다. 대구보다 반도체 산업에 일찍 눈을 뜬 구미·포항과의 협업을 통해서다. 이른바 '대구-구미-포항 트라이앵글 벨트 '조성을 통한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도 조만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25일 대구시 등에 확인 결과, 시는 내년도 국비 신규사업 1순위로 대구형 반도체 팹 (생산공정)구축사업을 신청했다. 대구형 반도체 팹(총 사업비 341억원·전액 국비)의 세부 밑그림도 그려졌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짓고, 클린룸·창업 보육실·강의실 등 26개 전용공간을 보유한다.
대구형 반도체 팹은 디지털 감각기관으로 불리는 '센서' 연구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DGIST에 올 1월 센서 '연구개발(R&D)용 팹'이 구비된 센소리움 연구소(국비 200억원·시비 100억원)와 연계한다. 생산설비인 대구형 반도체 팹을 DGIST내에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센서를 반도체 부문 공략 분야로 점찍은 것은 대구가 육성 중인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시티, 서비스 로봇,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 적용이 가능해서다. 센서(시스템반도체)가 대기업이 선점한 메모리 분야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대구엔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경북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6세대(6G)용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소자 핵심 원천기술 확보(5년간 최대 140억 지원)에 나선다. 경북과 협업사업으로 진행한다. 현재 고열 등 극한 상황에 취약한 실리콘(Si)기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 WBG 반도체를 개발하는 주목받는 프로젝트다.

이문희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은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은 펩리스(반도체 설계) 및 모듈화에, 포항나노융합기술원은 파운드리(수탁생산), 테스트베드에 각각 중점을 두면 지역의 차세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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