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保 이사장 권장섭-최원목 2파전…역대 첫 내부출신 수장 나올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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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8  |  수정 2022-07-28 07:16  |  발행일 2022-07-28 제12면

대구에 본점을 둔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신임 이사장에 내부 인사 출신이 역대 처음으로 입성할 수 있을지가 지역 관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은 신보는 역대 이사장이 20명이나 되지만 단 한 번도 내부 인사가 맡은 적은 없다. 이번 24대 이사장에는 주변 여건상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재 신보 이사장 유력 후보는 권장섭 전 신보 전무이사와 최원목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간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신보 이사장 경쟁은 당초 권 전무이사와 최 전 기재부 기조실장, 신성환 홍익대 교수(경영학과) 3파전으로 예상됐다.

이중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신 교수는 경쟁대열에서 빠졌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새 금융통화위원으로 신 교수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은 총 7명이다. 이중 한은 총재와 부총재가 당연직이고, 나머지는 기재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의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의 추천을 각각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근 은행연합회 추천 몫의 빈자리를 이번에 채우게 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 차원에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신보 이사장 경쟁 구도는 이제 내부 출신과 경제관료 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신보 내부에서는 내부 출신 이사장 배출에 대한 갈증이 큰 상태다. 역대 신보 이사장 20명(일부 연임) 중 기재부(옛 재무부, 재정경제부 출신 포함) 출신 경제관료가 12명이나 된다. 일반 정부관료와 민간(금융)인은 각각 5명, 3명씩이다.

신보 내부에서는 쉽지는 않겠지만 내부 출신이 기관장을 맡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감지된다. 최근 분위기가 그렇다.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6일 신임 수출입은행장에 내부 출신인 윤희성 전 수은 부행장을 제22대 행장으로 임명을 제청했다.

1976년 설립된 수은에서 내부 출신이 은행장에 내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보처럼 정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에도 내부에서 3명이 은행장에 오른 적이 있다.

신보 이사장 공모 절차는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및 법무부에서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2~3명에 대해 신원조회를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은 이미 떠났고,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몫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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