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윤두현 의원 부인 행사 중 '욕설 퇴장' 여부 놓고 진실공방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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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6 14:49  |  수정 2022-08-16 14:54  |  발행일 2022-08-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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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은 16일 윤두현 국회의원 경산 사무실 앞에서 윤 의원의 부인이 농민행사 도중 욕설을 하며 퇴장했다고 주장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산 지역구인 윤두현 국회의원의 부인이 지역에서 열린 행사 도중 막말을 하며 퇴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경북연합 관계자는 "지난 1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경북여성농민한마당 행사에서 전여농 회장이 격려사를 하는 중 윤 의원의 부인 서 모씨가 중도 퇴장을 하면서 '저런 X이 다있냐'며 욕설을 한 것을 전여농 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서씨는 퇴장 과정에서 행사에 참석했던 10여명의 도·시의원에게 나가자는 손짓을 해서 이들 의원들도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경북여성농민한마당은 여성농민의 사기진작과 문화교류를 위해 전여농 경북연합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여성농민 700여명 등이 참여했다. 서 씨는 윤 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농 경북연합은 이날 오후 2시 윤 의원의 경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부인은 '직책'이 아니다. 국회의원 부인은 '명함'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두현 국회의원 부인이 경북여성농민한마당에서 보인 행동은 자신이 무슨 권력자인양 안하무인의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씨는)그 자리에서 했던 망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만약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경북여성농민회 차원이 아니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차원으로 확대될 것이다. 우리는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씨는 "경산시민들도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욕설을 할 수 있겠냐. 그런 적이 없다"며 전여농 경북연합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 "의원님들께 나가자고 손짓 한적도 없고, 의원님들이 퇴장하시길래 따라 나갔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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