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측근 배모씨 30일 구속심사 예정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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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18:02  |  수정 2022-08-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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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에 있는 배모 씨에 대한 구속심사가 오는 30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은 25일 배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된 피의자에 대한 영장심사와 다른 만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실질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영장전담 법관인 김경록 판사가 심문한다.

배 씨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년 여 간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상당으로 근무하면서 김 씨의 편의를 위해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이 기간 음식 및 식재료 등을 도 법인카드로 구매해 김 씨에게 보내거나 타인의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심부름을 위해 도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한 의혹도 받는다.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최초 알려진 70∼80건·700만∼800만 원보다 많은 100건 이상·2천만 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는데, 시민단체 등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배 씨를 고발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서 지난 4월 배 씨를 출국금지 하고 도 총무과 등 관련 부서 10여 곳, 배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김 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중식당, 일식집 등 일반음식점 12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카드단말기 기록, 매출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지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원지검은 같은 날 늦은 시간에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배 씨의 배후로 지목돼 온 김혜경 씨는 지난 2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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