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꺾고 22년만 정상 오른 U-18 농구" VS "일본 꺾고 8년만에 결승 오른 U-18 핸드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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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  발행일 2022-08-30 제19면   |  수정 2022-08-30 07:37
일본 꺾고 22년만 정상 오른 U-18 농구 VS 일본 꺾고 8년만에 결승 오른 U-18 핸드볼
지난 2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바스켓볼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18세 이하 남자농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축구에서 당한 '한일전 참패' 설움을 농구, 핸드볼에서 풀어냈다. 18세 이하(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쓰는가 하면, 남자 핸드볼 U-18 대표팀도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U-18 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2쿼터 중반까지 26-36으로 끌려가던 이세범호는 2쿼터 중 전술 변화로 격차를 좁히더니 44-46으로 전반을 마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종료 4분 33초를 남기고 68-71의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종료 2분 33초 전 이해솔이 동점 3점포를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구민교의 골 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주영의 3점 시도가 빗나가면서 일본에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이해솔이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종료 26초를 남기고 2점 차 앞섰고, 종료 6초 전 이주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을 보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일본전 최근 5연승을 기록하게 됐고, 통산 성적 12승 6패로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한국 U-18 남자농구는 2000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22년 만에 아시아 U-18 남자농구 최강의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4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넣은 이주영은 이번 대회 경기당 37분여를 뛰면서 23.2점을 뽑아 평균 득점 1위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일본 꺾고 22년만 정상 오른 U-18 농구 VS 일본 꺾고 8년만에 결승 오른 U-18 핸드볼
한국 18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강륜현이 29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23-21로 제압하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농구뿐 아니라 핸드볼에서도 한일전 승리가 나왔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4강전에서 23-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전현우의 득점으로 11-9, 2골 차를 만든 한국은 22-20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현민의 득점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손민기가 5골, 김현민과 강륜현이 4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김현민은 방어율 38%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국은 2005년과 2014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2016년엔 3위를 차지했고 2018년엔 조별 리그 이라크와 경기 도중 '고의 패배' 혐의를 받아 실격당했다. 반면, 일본은 최근 두 차례 대회(2016·2018)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이란, 바레인 등 중동 팀들을 물리친 장인익호는 강호 일본마저 제압하면서 8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결승 상대는 연장 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33-32로 물리친 이란이다. 한국과 이란의 결승전은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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