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벤투호 내일 최종 시험대…이강인 '마지막 돌파구' 될까

  • 입력 2022-09-26   |  발행일 2022-09-26 제22면   |  수정 2022-09-26 07:43
카메룬과 서울서 평가전
코스타리카전은 2-2로 비겨
수비불안 여전히 대표팀 발목
출전못했던 이강인 활용 주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둔 벤투호가 완전체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나선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손발을 맞추는 건 월드컵 개막 전 이번이 마지막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지만 이때는 유럽파를 소집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카메룬전이 최종 멤버를 꾸려야 하는 벤투 감독과 그 안에 들어야 하는 선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앞서 한국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만나 힘겹게 2-2로 비겼다.

벤투호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무승부를 견인했다.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적어졌으나, 벤투호에서는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로 건재함을 알렸다.

또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의 프리킥을 차 넣으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다만 수비 불안은 여전히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에도 수비 밸런스가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나왔고, 좌우 측면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아직 붙박이로 세울 오른쪽 풀백 옵션을 결정하지 못한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에서도 최고의 수비진 조합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회를 얻은 윤종규(서울)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물음표를 남긴 가운데,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이 경쟁을 이어간다.

벤투 감독의 전술적인 실험도 계속된다.

이번 9월 A매치에서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시도하겠다"고 했던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우고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카메룬을 상대로는 또 다른 전술을 꺼낼 전망인데 이강인(마요르카)이 '새로운 엔진' 역할을 맡게 될지가 관심을 끈다.

1년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직전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표팀의 무승부를 지켜봤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카메룬은 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고,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카메룬은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과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수비수인 미카엘 은가두은가쥐(헨트) 등이 빠진 1.5군의 팀을 꾸려 방한했다. 일부 주전 선수들의 공백 탓인지 23일 우즈베키스탄(77위)과 평가전에선 0-2로 패하기도 했다.

상대의 전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한국은 마지막 스파링에서 벤투 감독이 입버릇처럼 말해온 '우리의 스타일'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