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경·예천에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조성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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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7  |  수정 2022-10-26 17:24  |  발행일 2022-10-27 제8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농업회사가 돼, 기술과 인력문제를 해결하는 농업타운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이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26일 구미시와 문경시·예천군을 내년도 '경북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조성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북 농업 대전환' 농정비전을 선포하고 농업 첨단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추진 계획을 밝혔던 경북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대상지역을 공모했다.

응모한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의 2단계(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3개 시·군을 최종 확정했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구성된다.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일반농업은 공동영농을 통해 기술과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농촌마을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선정 지역에는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공동 급식시설이 지원되고, 시설원예나 곤충 등 첨단 가공시설 및 장비, 청년 주거공간 및 브랜드개발 등도 패키지로 지원될 예정이다.

우선, 예천군은 첨단농업단지의 청년농과 인근 마을의 기존 주민이 상생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첨단농업단지 내에는 △임대형 스마트팜 △임대형 수직농장 및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청년보금자리 등을 조성한다.

또 인근의 마을에는 공동영농화에 필요한 기반조성과 소득연계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첨단단지에는 GS건설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성이 예정돼 있어 향후 원활한 에너지 수급이 기대된다.

문경시는 공동영농과 첨단온실단지 융합을 통한 소득혁신형으로 추진한다. 기존 벼 중심의 분산된 경작지를 콩·양파 중심의 집적 규모화를 하기 위해 공동 영농시설장비와 청년 창농 교육시설을 지원한다.

민간 차원에서 대규모 토마토 첨단온실 조성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지분 및 사업 참여를 통해 기존 농가와 청년농의 소득이 증대되는 모델로 구축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벼 재배방식을 스마트 공동영농으로 전환하고 신소득 발굴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한다. 드론 및 대형 농기계 등 공동 영농장비 지원을 통해 일부 면적에서 특수미·분질미를 생산하고 이를 위한 가공시설과 브랜드 개발도 병행 지원한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별 차이가 있지만 국비사업과 자체사업을 포함,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 지역을 마중물로 국내 농업과 농촌이 대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내겠다"며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에서 주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청년농이 유입돼 창농·정착이 선순환되는 혁신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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