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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역 정체성 확립과 역사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장기읍성 전경.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문화유산 재정비와 발굴로 지역 정체성 정립과 역사문화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포항시는 29일 지역 내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장기읍성 복원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의 방치된 읍성 내 경관을 정비, 야행사업 등 문화재를 체험·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장기읍성의 주요 관문인 동문지는 제대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읍성 북동쪽에 있는 수구지(성곽 구조물)는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성곽이 단절됐다.
이에 시는 방치된 동문지 성곽을 정비하고 잔디와 수목을 심어 올 상반기 중에 준공할 계획이다. 수구지도 이달 중으로 복원 공사를 시작해 올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장기읍성을 찾아오는 관광객의 편의를 돕는 안내소·화장실도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선별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정을 추진하는 문화재는 조선 시대의 정자 '분옥정'과 '용계정'이다.
'분옥정'과 '용계정'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위한 학술조사를 마쳤고, 올해 상반기 안에 문화재청에 지정을 요청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검토받을 예정이다.
특히, 포항이 낳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인 석곡 이규준, 단 한 편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작가 흑구 한세광, 근대민주주의 선구자인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등 포항 인물 3인의 선양사업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고유의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제대로 관리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어떤 경제적 가치보다도 더 큰 자산이다"며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유산을 발굴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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