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기 금융권 수장 인사가 최근 모두 일단락됐다. 한마디로 '연임불가론'이 금융 CEO 인선에 대세로 작용한 셈이다.
국내 5개 금융지주 중 임기가 도래한 3곳 중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수장은 전직 관료 출신이, 나머지 신한금융지주는 해당 주력계열사의 은행장이 자리를 꿰찼다.
미래 불확실성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공공재 및 도덕성 논란 등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직 관료 출신을 앉혀 관치금융 논란을 비켜 가기 힘들 전망이다.
우선 지난 3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임 전 위원장은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으로 최종 선임된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관료 시절 금융과 거시정책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었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는 지난해 12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된 상태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실장은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MBA를 나왔다.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맡았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 좌장 출신으로 당시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하면서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회장으로 내정됐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했고, 1986년부터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은행 사장을 역임한 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올해 11월까지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임기가 2년가량 남아 있다.
지난달에는 BNK금융지주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낙점됐다. 전임 김지완 회장은 자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회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국내 5개 금융지주 중 임기가 도래한 3곳 중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수장은 전직 관료 출신이, 나머지 신한금융지주는 해당 주력계열사의 은행장이 자리를 꿰찼다.
미래 불확실성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공공재 및 도덕성 논란 등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직 관료 출신을 앉혀 관치금융 논란을 비켜 가기 힘들 전망이다.
우선 지난 3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임 전 위원장은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으로 최종 선임된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관료 시절 금융과 거시정책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었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는 지난해 12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된 상태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실장은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MBA를 나왔다.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맡았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 좌장 출신으로 당시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하면서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회장으로 내정됐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했고, 1986년부터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은행 사장을 역임한 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올해 11월까지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임기가 2년가량 남아 있다.
지난달에는 BNK금융지주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낙점됐다. 전임 김지완 회장은 자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회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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