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전자제품 수출이 13년 만에 70% 수준으로 회복했다.
구미산단의 전자제품 수출 호조세로 "대한민국 전자산업도시의 메카 구미가 무너졌다"라는 우려도 잦아들게 됐다.
구미산단 전자제품의 연도별 수출 비중은 2009년 74%(215억 달러)까지 점유했으나 2010년 68%(208억 달러), 2011년 66%(223억 달러), 2013년 65%(238억 달러), 2015년 67%(180억 달러), 2017년 62%(176억 달러)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9년에는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233억 달러 중 전자제품 수출은 118억 달러(50.6%)로 겨우 절반을 넘겼으나 2021년에는 296억 달러 중 158억 달러(53.3%)였다. 지난해에는 299억 달러 중 188억 달러(62.9%)로 높아졌다.
올들어서도 구미산단 전자제품 수출 비중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23억2천만 달러 중 전자제품 수출액은 16억1천600만 달러(69.6%)까지 치솟았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휴대전화, TV, 모니터, 전자기기 부품 등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18%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증가보다 전자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매우 반가운 현상으로 구미경제의 버팀목이던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 계열사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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