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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상주 인력이 늘어나 활력을 되찾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 봉황시장 전경.<구미시 제공> |
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사업소 이전으로 활력을 되찾은 선산읍(영남일보 2022년 12월 28일자 9면 보도)에 내년까지 공공기관과 대형 공원 5개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핀다.
한국식품연구원·경북도·구미시가 업무 협약으로 내년 말까지 선산읍 교리에 신축하는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6천600㎡ 부지에 건물 연 면적 5천㎡ 규모의 경북본부에는 4개 연구단 34명이 근무한다.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완공 예정인 경상북도 가축유전자원 분산센터는 옥성면 옥관리에 들어선다. 180억 원을 들여 국가재난형 가축연구소 기능을 갖추는 분산센터는 건축 연 면적 3만㎡ 크기로 한우, 종계 등 우량 종축 연구와 보존 기능을 갖춘다. 100명 이상 인력 고용이 예상된다.
선산읍 노상리(120㏊)에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322억 원을 들여 120㏊ 면적의 선산 산림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내년 말에 완공하는 옥성면 구봉리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은 28억 원을 들여 동물보호센터, 산책로를 조성한다. 내년에는 50억 원을 들여 반려동물 실내외 놀이터도 조성한다.
2021년 산림청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방 정원(100억 원), 산림 레포츠(50억 원), 치유의 숲(70억 원), 숲속 야영장(50억 원), 목재문화체험장(52억 원) 등 모두 5개 테마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을 대표하는 복합산림휴양시설인 숲속야영장(오토캠핑장·카라반), 목재문화체험장(목공예 제작소·학습 전시공간)은 50억 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한다.
구미시는 선산읍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여 명의 공무원이 거주하는 공무원 아파트 신축 △선산 레포츠 단지 개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7대 특화지구 조성 △6대 수변 시민공원 조성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1995년 구미시·선산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낙후된 선산읍의 공무원은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사업소(85명) 이전으로 선산출장소(110명), 농업기술센터(53명), 선산보건소(64명), 선산읍사무소(30명) 등을 합치면 342명이나 된다. 구미시청 공무원 정원 1천800명의 20% 수준이다.
지난달 1일부터 선산지역 공무원이 이용하던 선산출장소 구내식당이 문을 닫자 선산읍 식당 이용객은 2~3배 늘어났다. 이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1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1995년 구미시·선산군 행정구역 통합 당시 2만1천385명이던 선산읍 인구는 2020년 말에는 1만5천1명, 지난달 말에는 1만4천270명으로 줄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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