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2년 만에 감소세 전환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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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8  |  수정 2023-03-07 12:01  |  발행일 2023-03-08 제13면
원화가치 하락이 요인

경제성장률은 2.6% 상승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2년 만에 감소세 전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지표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661달러로 전년대비 10.4% 증가한 2021년(3만5천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지난해 하락 수준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3만2천38달러)에 근접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천220만3천원으로 1년 전(약 4천48만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GNI는 원화로 집계한 뒤 국제 비교를 위해 연평균 환율로 나눠 달러화 기준으로 환산한다.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처음 3만달러를 넘었다. 이듬해에는 3만3천564달러까지 올랐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 미·중 무역분쟁 )과 2020년(3만2천38달러, 코로나 팬데믹 )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0.7%)보다 0.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3.5%)와 설비투자(-0.5%)가 감소했고, 수출(3.2%)과 수입(3.7%)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연간 실질 GNI도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유가 상승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91조5천17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세는 꺾였지만, 1~3분기때 억눌려던 소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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