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말 주총에서 대구로 본사 이전으로 확정한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의 핵심키를 쥐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가 비행하는 장면. <티웨이항공 제공> |
![]() |
2023년 1분기 항공사별 국제선(출발+도착) 여객 수 추이.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제공> |
![]() |
2023년 1분기 항공사별 국내선(출발) 여객 수 추이.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제공> |
최근 대구로 본사를 옮긴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중 진에어를 제치고 여객 수송실적 2위로 등극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조만간 발표될 올 1분기 영업실적도 1분기기준 역대 최대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자료를 보면 올 1분기에 티웨이항공의 국내선·국제선 여객 수는 241만6천448명을 기록했다. 국내 LCC 중에선 제주항공 292만489명에 이어 2위다. 더욱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237만4천414명)'를 3위로 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도 주눅들지 않고 항공기 수를 유지·확대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계속 이어간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수는 2019년 25대(1분기 기준)에서 올 1분기 현재는 30대로 늘었다.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늘어난 여객이용 수요를 다량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미리 확보하고 때를 기다린 셈이다. 실제 티웨이가항공이 운용 중인 대형기종 'A330-300(347좌석)' 투입 노선의 전체 탑승률 평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는 연료 효율성이 좋아 '차세대 항공기'로 불리는 'B737-8(187좌석)'을 올 초 1대 추가했고, 연내 1~2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올 1분기 티웨이항공이 역대 최대 영업실적(1분기 기준) 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진에어는 티웨이항공보다 적은 26대의 항공기를 현재 보유중이다. 2016년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6월 B737-8 1대를 확충하는데 그쳤다. 올 1분기 전체 평균 탑승률에서도 87.9%로 티웨이(92%)에 못미쳤다. 진에어는 연내 B737-8 2대를 새로 들여올 계획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대구공항 국제선 추가 노선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티웨이는 지난해 10월 수요가 많은 일본(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필두로 올초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했다. 현재 구체적인 국제노선 추가 계획은 없지만 한때 인기를 끌었던 대구~세부 노선 부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4년 국내선(대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대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침체됐던 대구공항 활성화의 기폭제를 티웨이항공이 마련했었다.
티웨이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항공기 스케쥴, 공항 스케쥴 조율을 거쳐 상황에 맞게 노선과 비행편을 결정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언제든지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