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류·신발 사기가 두려워요" 1년새 8.0% 상승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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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17:31  |  수정 2023-06-06 17:36  |  발행일 2023-06-07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

원피스 13.7% 상승, 1992년 5월이후 최대상승폭

'이젠 입기도 신기도 겁나요'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가 1년전 보다 무려 8.0% 나 치솟았다.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위축됐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제품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111.60으로 는 1년 전 보다 8.0% 올랐다.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지만 작년 5월엔 3%대, 작년 11월엔 5%대로 뛰어 올랐다.
그 기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올 3월·4월엔 각각 6.1%을 기록했고, 급기야 지난달엔 8%대까지 찍었다.

지난달 의류와 신발 물가는 각각 8.4%, 5.8% 올랐다. 특히 장갑(18.1%),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자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청바지(11.8%), 세탁료(11.3%) 등의 상승률은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아동복·유아복은 1985년 1월 통계 작성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원피스도 1992년 5월(19.6%)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의류·신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여름 계절 변화에 맞춘 신제품 의류가 나오면서 의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의류·신발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작년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과와는 아직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의류·신발 뿐 아니라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오락 및 문화(3.8%) 등의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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