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데이터센터 경북 유치 탄력 받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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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20:00  |  수정 2023-06-07 06:56  |  발행일 2023-06-07
분산에너지 특별법 국회 통과

KT 예천군에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포항, 경산도 유치 적극적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국회 통과로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 데이터센터의 경북 이전, 신규 유치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원전 등 발전시설이 있는 경북에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되면 원가절감 요인이 생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겐 그만큼 유리한 측면이 많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당장 경북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청 신도시가 있는 예천군 호명면에 들어설 이 데이터센터는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대지면적 7천900여㎡에 1천 160억원이 투입된다. KT가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수집·구축될 고객 데이터는 민간(KT)과 공공(경북도)에서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분산에너지 특별법 통과로 건립사업은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신규 데이터 센터 이전 논의도 활발하다.
경북도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 및 이전과 관련, 수도권 기업 2~3곳과 접촉 중이다. 경산과 포항에 각각 1곳씩 유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포항의 경우, 수도권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캠퍼스' 개념으로 한 곳에 집적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별 전기요금 할인 폭을 결정할 특별법 시행령이 마련되지 않았고 , 지역내 전문인력도 필요하다. 이 문제만 해소되면 유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울진, 경주 등 원전지역에 데이터센터 이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수도권 기업 입장에선 이전 거리가 멀수록 선로, 이송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편, 경북에는 이미 구축된 데이터센터가 2곳 있다. 구미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 경산엔 <재>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경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대구엔 데이터센터가 KT(남구 봉덕동), LG유플러스(중구 동인동), DGB금융(동구 봉무동) 등 민간기업 3곳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동구 도학동)가 운영중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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