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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대구' 개소식 장면.영남일보DB |
357억8천만달러(한화 약 45조5천억원). 2030년 디지털 치료와 헬스케어 관련 시장 규모 추정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3억달러(약 2조9천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디지털 치료 시장이 10년 뒤엔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의료시장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맞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매출 규모는 1조8천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성장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디지털 건강관리 기기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통해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무선전자기기인 '브리즈(brid.zzz)'를 최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반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구지역 스타트업과 상생하기 위한 사업화 모델 발굴에 나섰다.
대구시는 1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삼성 헬스 스타트업 DAY 대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이 대구의 우수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업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팀, 지역 스타트업·연구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삼성 헬스 특화 'SDK'△삼성 헬스 'STACK'등 삼성전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헬스 사업 소개 △참여 스타트업 사업 아이템 및 기술 소개 △삼성전자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 헬스 특화 SDK는 갤럭시워치 센서에서 측정되는 실시간 헬스 데이터를 외부 디지털 헬스 서비스에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다. 삼성 헬스 STACK은 디지털 헬스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말한다. 대구에선 스타트업 19개사 대표가 참여해 자사 사업을 소개한다. 삼성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의 협력방안도 같이 모색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나 의료서비스 기관이라면 누구나 삼성 헬스특화사업을 관련 앱 또는 솔루션 개발, 생체지표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만큼 제품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오픈 이노베이션 창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의 의료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을 통해 지역에서 배출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아기 유니콘 및 우수벤처기업인 <주>아스트로젠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된 <주>닥터테일, <주>씨티셀즈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입주기업인 네오폰스, 클레어오디언스 등이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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