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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집모기.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대구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동구 한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동구 금강로에 있는 우사에 모기 유인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가동한다. 이를 통해 모기의 종별 분포와 모기 매개 감염병 원인 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부산 지역에서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밀도의 50% 이상인 91.4%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 8월 1일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극히 일부에서 사망률이 높은 뇌염을 일으키며,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정집에서 주로 활동하는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숙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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