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 상생 모델 '포항 벤처밸리' 주목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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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2  |  수정 2023-08-21 18:13  |  발행일 2023-08-22 제2면
유홍림 서울대 총장, 포항 벤처밸리 방문
벤처밸리, 포스코그룹이 구축한 스타트업 요람
벤처밸리 입주기업 113社, 기업가치 1조4천억원
서울대, 지역 상생 모델 포항 벤처밸리 주목
유홍림(왼쪽) 서울대 총장이 포항 벤처밸리를 둘러보고 산학연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대가 지역 균형 발전 모델로 '포항 벤처밸리'를 주목했다.

2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서울대 유홍림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지난 18일 포항 벤처밸리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 최초의 메가 사이언스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PAL), 국내 유일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오픈랩(Open Lab)과 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둘러본 후 산학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항 벤처밸리는 포스코그룹이 '제2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구축한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등 창업 인프라와 함께 포스텍, RIST, 방사광 가속기 등 2조 원 규모의 연구시설, 5천여 명의 연구 인력, 연간 1조 원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돼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지상 7층과 지하 1층, 연 면적 2만 8천㎡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는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기부 팁스(TI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체인지업 그라운드 내에 비수도권 최초로 지역 우수 스타트업 회사들을 위한 '팁스타운'을 조성하기도 했다.

포항 벤처밸리의 우수한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개관 이후 수도권 소재 12개 기업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8개사는 포항에 연구소와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플랫폼 기업 '피엠그로우'와 협동로봇 전문 기업 '뉴로메카' 등 2곳은 포항에 공장을 지었다.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그래핀스퀘어는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양산 공장을 건설한다. 친환경 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에이엔폴리', 돼지열병백신을 생산하는 '바이오앱'도 포항 펜타시티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포스코그룹이 조성하는 벤처생태계는 스타트업·대학·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이 성과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모델"이라며 "포항 벤처밸리와 같은 형태가 지방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의 이면에는 융합형 혁신이 있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은 스타트업 기술 융합과 함께 기업-스타트업, 지자체-스타트업, 지자체-기업 간 융합을 적극 촉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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