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염색산단 조기 이전"…대구시 서·북부 악취 저감 종합대책 발표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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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11:14  |  수정 2023-12-29 11:30  |  발행일 2023-12-29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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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시가 최근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서·북부지역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염색산업단지 2030 조기 이전 등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8일 대구시는 브리핑을 통해 염색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매립장 등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는 환경기초시설 5개소 인근 서·북부지역 시민들의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악취 해소 종합대책으로 획기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악취 해소 종합대책은 악취유발시설인 △염색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환경자원시설(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상리음식물처리시설을 2030년까지 이전 및 개선 또는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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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지역 산업단지 및 환경기초시설 악취 제거 대책. <대구시 제공>
우선 2032년 목표였던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첨단섬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최근 염색산단 인접지에 새로운 인구가 지속 유입되면서 악취의 주원인으로 지목됐고, 산단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를 근거로 이전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통합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인 북부·달서천하수처리장 및 염색 1·2차 폐수처리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30년 이후에 악취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염색산단 이전 계획에 따라 당초 계획에서 폐수처리장은 제외할 것을 검토 중이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은 2030년 이후부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매립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구시는 매립 가능한 협잡물과 잔재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응키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매립 면적을 최소화하고 잔여구간을 최종복토 수준으로 관리해 악취를 원천 차단한다.

이 밖에도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은 시설을 개선하고 전문 기관에 운영을 맡겨 악취 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상리음식물처리시설은 기술진단을 통해 시설과 운영·관리를 개선할 계획이며 탈취설비 등 악취 저감 단계를 4단계로 늘려 악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구시의 장기 대책은 지난 11월 대구시가 악취 저감 단기 대책을 발표했으나, 악취 민원이 지속되고 중·장기적 관점의 환경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종합적으로 마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서·북부 시민들의 악취 피해 해소에 근원적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며 "2030년 이후에는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며 그 이전에도 꾸준히 시설개선을 통해 악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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